[방문간호 양성교육기관 인터뷰] ③ 원광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

곡창지(穀倉地) 익산에서 '배움의 씨앗'을 심는 진정한 '평생교육기관'

김다솜 기자 | 기사입력 2018/09/28 [14:04]

[방문간호 양성교육기관 인터뷰] ③ 원광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

곡창지(穀倉地) 익산에서 '배움의 씨앗'을 심는 진정한 '평생교육기관'

김다솜 기자 | 입력 : 2018/09/28 [14:04]

최근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 이른바 커뮤니티 케어가 화두에 올랐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지역사회와 동네의원의 건강 돌봄 역할도 커지게 됐다. 돌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더 많은 돌봄 인력, 특히 방문간호 인력이 앞으로 더 필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원광보건대학교(총장 김인종, 이하 원광보건대)는 보건의료학부·간호학부·보건복지학부·의무부사관과 등 다양한 보건의료 및 복지 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전북 익산의 유일한 보건의료계열 특화 교육기관이다.

 

부설 평생교육원(원장 유병규)은 교육의 기회 평등과 산업 발전을 위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2016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을 시작한 이래 올해 3년째 운영하고 있다. 방사선과 교수이자 대한디지털의료영상학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유병규 평생교육원장(사진)은 교육과 산업계에 대한 강한 소신이 있다.  

 

▲ 유병규 원광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장     ©간호조무사신문

요즘 간호인력이 부족해서 난리라고 하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죠. 나날이 고령화는 심해지고 중증질환을 가진 노인들은 많아지는데, 병원은 이들이 사는 시골 동네에서는 멀고 거동이 어려워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익산만 해도 그래요. 그렇다고 아예 병원에 몇 달 몇 년을 입원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앞으로는 각자 가정에서 간호서비스를 받게 될 겁니다. 이것이 방문간호 인력을 확충해야 하는 이유고, 방문간호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 원장은 교육자의 입장에서도 인재 양성에 대한 뜻을 분명히 했다.

 

어떤 직능단체든 결국 지향하는 바는 같아요. 바로 국민 건강 증진아니겠습니까? 의사나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나 모두 국민에게 좋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직역이 자기 업무영역에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간호조무사가 직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가 바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건강을 수호하는 방문간호인력평생교육원

 

지난 835명의 3기 수료생들을 포함해 3년간 총 101명이 원광보건대 평생교육원에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수료증을 받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나 홀로 사는 고령자 비율 또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농촌이 많아 고령인구도 많은데, 고령자들은 각종 질병 유병률도 높은 편이라 꾸준한 건강관리와 보건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간호인력, 특히 방문간호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평생교육원으로서는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가장 중요한 과업 중 하나다. 원광보건대 평생교육원 또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이 교내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료·보건·교육산업 중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기반한 탄탄한 실습 네트워크

 

원광보건대 평생교육원은 현재 총 13개 실습 의료기관을 확보하고 있다. 익산을 포함한 전북권 8, 전남권 2, 서울·경기권 2, 충남권 1곳으로, 교육생들의 거주지와 근무지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지역에 실습처를 마련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실습기관과 지속적으로 실습을 이어나가기 위해 관리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실습기관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어요. 올해도 병원과 요양병원 몇 군데와 실습 협약을 맺어 실습생 파견이 용이해질 것 같습니다.”

 

유 원장은 실습생 파견을 위해서는 실습기관의 수가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질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마구잡이로 수만 늘리려는 건 아닙니다. ‘중간점검을 하기도 해요. 실습생을 파견한 후에는 기관에 실습생의 적응정도, 업무수행능력, 애로사항 등을 확인하고, 반대로 실습생에게도 실습기관에 대한 정보와 건의사항 등을 듣고 수렴하죠. 유선 점검 외에도 직접 실습기관에 방문해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상황을 체크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역 보건소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익산시보건소와 군산시보건소에 실습생을 파견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정읍시보건소도 실습기관 명단에 오를 예정이다.

 

다른 학교에서 임상 실습처 확보에 대해 문의하곤 하는데, 특히 많은 학교들이 보건소 실습 때문에 굉장히 애를 먹는 모양이에요. 익산은 지역사회 유대가 좋은 편이다 보니 병원들뿐 아니라 보건소들도 협조를 잘 해주는 편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역대 실습생들과 교육 담당자의 노고가 컸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인에 대한 이해부모를 대하는 마음’으로 방문간호를 주고받길

 

유 원장은 실습현장뿐 아니라 간호현장에서도 방문간호 간호조무사는 기본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경험과 연륜을 가진 사람은 현장에서 당연히 환영받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노인에 대한 공경과 이해와 같은 윤리적인 소양이 바탕이 되어야 방문간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간호나 기술적인 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화와 같은 정서적 스킨십 등으로 친밀도를 쌓는 것만으로도 대상자와 융화되고 치유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노인을 이해하고 부모를 대하는 마음으로 간호하신다면 간호하는 사람과 간호 받는 사람 모두가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은 특별한 과정을 도입했다. 교육신청서 접수 시 면접을 진행하고, 과정 중에도 본교 간호학과 교수가 책임간호사로 임명돼 교육생들의 진로 및 고충 등을 상담해준다.

 

지원자가 서류를 가져오면 직접 지원서와 경력증명서류 등을 검토하고 왜 지원했는지,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 간단하게 지원자와 대화를 해요. 그만큼 방문간호 업무가 소명의식이 필요한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대상자의 마음까지 잘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람이 방문간호 간호조무사가 되길 바라는 저희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배움의 씨앗'을 심어주는 진정한 '평생교육'원

 

비슷하지만 다른 여러 교육생들이 모여 공부하다 보니, 배움에 눈을 뜨는 경우도 있다. 본인도 미처 몰랐던 열정과 공부에 대한 욕심을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을 듣다가 발견하게 되는 사람이 꽤 있다. 유 원장은 체계적인 간호교육에 대한 갈망으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 중 본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게 된 교육생을 꼽았다.

 

이처럼 평생교육원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지역주민들에게 부여하기 위해 앞으로는 '실버인지놀이지도자 2급 자격과정' 등 다양한 교육 및 자격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양성기관의 특성을 살려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치매전문교육'도 진행해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수료생들에게 다음 단계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유 원장은 말했다.

 

국내 최대 곡창지대 중 한 곳인 익산에는 날마다 '배움의 씨앗'을 심고 거두는 평생교육원과 학생들이 있다. 앞으로 이들이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을 기틀로 더 많이 배우고 가르치며 지역사회를 풍성하게 만들길 바란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전국지도타이틀 전국지도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세종 대전 충북 경북 대구 전북 경남 울산 부산 광주 전남 제주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