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 양성교육기관 인터뷰] ④ 광주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

지역 돌봄의 물꼬를 틀 '방문간호 인재 양성의 구심점'

김다솜 기자 | 기사입력 2018/12/03 [22:16]

[방문간호 양성교육기관 인터뷰] ④ 광주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

지역 돌봄의 물꼬를 틀 '방문간호 인재 양성의 구심점'

김다솜 기자 | 입력 : 2018/12/03 [22:16]

최근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 이른바 커뮤니티 케어가 화두에 올랐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지역사회와 동네의원의 건강 돌봄 역할도 커지게 됐다. 돌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더 많은 돌봄 인력, 특히 방문간호 인력이 앞으로 더 필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보건대학교(총장 정명진, 이하 광주보건대)는 보건의료분야 인력 양성에 특화된 광주광역시 유일 보건계 특성화대학으로, 대부분이 보건의료 및 복지 관련 학과로 구성돼 있다. 개교 이래 약 47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 인재 배출에 앞장서왔다.

 

특히 남다른 교육사명으로 주민 맞춤형 직업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부설 평생교육원(원장 이형수)은 지난 61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기관으로 인가받아 9월 첫 개강을 하게 된 따끈한 새내기 교육기관이다. 물리치료학과 교수이자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기획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이형수 평생교육원장(사진)은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산업적 시각과 교육적 소신으로 1기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 광주보건대 평생교육원 이형수 원장    ©간호조무사신문

  

교육 수요와 지역사회 현실을 반영한 평생 직업교육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양성교육

  

현재 정부가 커뮤니티 케어를 추진하기 이전에도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이 열린 적 있지 않습니까? 2008년 잠깐 진행되고 폐강된 후로 그동안 광주·전남 지역에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기관이 전무해서 이 지역의 많은 간호조무사 분들이 방문간호 교육 개설을 기다려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6월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의 전화가 빗발쳤는데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어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 홀로 사는 고령자 비율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광주광역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185천명으로 광주광역시 전체 인구 중 12.3%를 차지하고 있고 2045년에는 45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광주보건대는 지난 7월 광주전남간호조무사회(회장 정재희)와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양성 교육과정 운영과 광주·전남 지역 간호조무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류사업 협력 등 공조 체제를 구축키 위해서다.

 

교육 수요와 지역사회 현실에 부합해 보건의료분야에 특화된 우리 교의 자원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지역주민에게는 맞춤형 평생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평생교육원의 존재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 꽤 많은 간호조무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들의 교육과 취업을 위해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과정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광주·전남 방문간호 인재 양성 구심점으로서의 책임감

 

광주·전남권의 유일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기관이다 보니 전남 순천이나 장흥 등지에서도 매일같이 수업을 들으러 오는 교육생이 많다. 교대근무와 야간근무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교육장에 온 교육생들을 보면 이 원장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교육생들의 열정을 보고 있자면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알찬 교육을 제공해 전문 직업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교육을 통해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어엿한 장기요양요원이 되어 후배 기수들에게 방문간호의 길을 열어주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껴 또 다른 자기계발교육에 도전할 수 있게끔 교육자로서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원장은 적극적으로 발표 소재를 물색해 직접 실행에 옮긴 교육생을 꼽았다. 주말반의 한 교육생은 사례관리 발표를 위해 주중에 여러 번 생활지도사와 동행하며 독거 어르신 댁에 방문했다. 수업시간에 배운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방법과 건강사정 등을 직접 실천하며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소감을 전달해 학우들의 궁금증을 풀어냈다.

 

과제 하나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과제를 의미 있는 경험으로 채우고, 방문간호 인력으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내려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교육생들의 열정이 방문간호 현장에서도 식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힘이 될 수 있는 교육기관이 되고 싶습니다.”

 

▲ 교육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론 교재를 짚어가며 실습교육에 참여 중이다.     © 간호조무사신문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만드는 열정의 평생교육원과 교육생들

 

10여 년 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요양원을 운영했던 김향연 교육생은 요양원의 노인들을 보고 방문간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을 시작으로 직업과 교육에 열의를 갖게 됐다는 주중반 김향연 수강생     ©간호조무사신문

방문간호 간호조무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교육을 듣고 싶었는데 광주에는 왜 없는지, 협회 홈페이지를 계속 들락날락하다가 마침 광주보건대에서 교육을 한다는 공고를 보고 바로 신청했어요. 수료 후에는 방문간호 간호조무사로 일할 생각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예전 요양원 운영 경험을 살려 방문간호센터 시설장으로 시설을 직접 운영도 해보고 싶고요. 또 치매전문교육이나 사례관리자교육도 듣고 싶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게 이렇게나 많은 줄 미처 몰랐네요.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을 수강하면서 내가 해왔던 일들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굉장히 고마운 기회라고 생각해요.”

 

많은 교육생들이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과정을 수강하며 교육에 대한 열의를 꽃피운다. 특히 타 지역에서는 여러 번 진행됐던 치매전문교육이나 사례관리자교육 등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수료 후 수강할 수 있는 연관 교육과정에도 관심이 많다.

 

이 원장 또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치매전문교육과정이 광주 지역에 개설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서울과 전북 전주, 부산에서만 개설돼 아직 광주·전남에서는 한 번도 시행된 적 없기 때문이다. 내년 1기 교육생들이 수료 후 곧바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개설된다면 교육생들의 첫 걸음이 의미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사회적 효를 실천하는 지역사회의 건강 지킴이가 되길

 

방문간호 간호조무사로서의 첫 걸음을 앞두고 이 원장은 대상자의 특성과 처지를 잘 헤아릴 수 있는 직업윤리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방문간호 대상자는 대체로 노인이다 보니 방문간호 간호조무사에게 부수적으로 친근감과 공감대 형성이 많이 요구되는 편이다.

 

방문간호 간호조무사가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 노인 환자입니다. 어르신의 사고와 경험을 이해하고 환자의 감정이 다치지 않게 잘 위로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새로운 딸과 아들이 된다는 생각으로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면 제공하는 간호의 질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재가 어르신의 상태와 방문가정의 환경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위기 대처 능력과 이성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응급처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수료증을 취득하게 할 예정이다.

 

방문간호 현장에서는 대상자나 보호자와만 있게 되기 때문에 위기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이론적, 기술적 능력이 필요해요. 이러한 위기 대처능력 배양을 위해 응급처치 시간에 심폐소생술(BLS) 수료증을 취득하게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기존 교육과정을 활용해 교육생들에게 더 많은 배움과 성취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광주보건대에서 만난 모두가 동문(同門)’

 

과정을 개설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능숙하게 운영을 해내는 광주보건대 평생교육원은 사실 보건의료계열 교육에 있어서 베테랑이다. 의용소방관 BLS 과정, 건보공단 직원 대상 보수교육, 어린이집 보육교사 승급교육, 의료기사 보수교육 등 다양한 보건의료계열 교육을 위탁 및 운영하고 있다.

 

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국민 건강증진과 돌봄을 목표로 하는 교육들을 다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유일한 보건의료계 특성화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 인프라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이 직업교육을 통해 평생 먹거리를 찾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것이 저희가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 수료하게 될 방문간호 간호조무사들을 포함해 우리 학교를 거쳐 간 모든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동문이 되어 어려울 땐 서로 돕고 함께 일하며 그들이 가진 능력으로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이 원장의 바람대로 광주보건대의 '첫 방문간호 동문'이 될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1기 교육생들과 광주보건대 평생교육원이 광주 전남 지역 방문간호의 물꼬를 트는 위대한 첫 걸음을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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