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 '나이는 숫자일 뿐' 고된 노력의 성과 보여주는 김점순 간호조무사

지마음 기자 | 기사입력 2018/10/12 [09:27]

[주목! 이 사람] '나이는 숫자일 뿐' 고된 노력의 성과 보여주는 김점순 간호조무사

지마음 기자 | 입력 : 2018/10/12 [09:27]

 인터넷 간호조무사신문은 주목! 이 사람을 통해 사회 곳곳에서 모범이 되는 간호조무사의 감동 스토리를 나누고, 보건의료인으로서 자긍심 고취는 물론 전국 71만 간호조무사의 소통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끊임없는 자기관리로 70세의 나이에도 임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점순 간호조무사다.

 

 

 

▲     ©간호조무사신문

 Q. 언제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셨고, 현재 어디서 근무하고 계시나요?

A. 1974년에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했고, 현재는 부산시 수영구에 위치한 늘푸른요양병원에서 9년 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20대 때부터 간호조무사를 시작해, 현재 칠순이 다 되었지요.

 

 

Q. 4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나요?

A. 현재 근무하는 요양병원에 치매로 입원하셨던 환자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분은 오랜 시간 입원으로 보호자도 손을 놓고 있어 오로지 우리 간호조무사들에게만 의존하는 상태였어요. 그 분께 특별히 더 마음이 갔던 이유는 얼마 남지 않은 저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그 분이 외롭지 않게 힘이 되어드리려고 했어요.

 

하루는 제가 하고 있는 스카프를 보시고는 참 곱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똑같은 스카프를 사서 목에 매드렸죠. 그걸 보시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셔서 저도 기뻤어요. 그러던 어느 날 쉬는 날이었는데 동료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그 환자 분이 위독하신데 저만 찾으신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제가 드린 스카프를 손에 꼭 쥐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후 돌아가셨어요.(눈물)

 

늘 그 환자 분을 뵐 때마다 어딘가 외로워 보였어요. 그런데 제가 그 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할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Q. 간호조무사 자격 외에도 사회복지사, 호스피스, 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자격을 취득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배워서 남 주자가 제 인생 모토예요. 제가 배워서 베풀고 나누어야 이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보건의료와 복지는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현 시대의 흐름을 보면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은 급증하고 있고 주거환경이나 돌봄 서비스의 문제 등으로 병원이나 시설로 생활터전을 바꿀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방문간호, 사회복지, 호스피스, 요양보호 분야의 공부를 했죠. 더 배워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접목해보고, 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해서요.

저는 우리 후배들이 더 많이 배우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분명히 우리가 가진 자격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날이 올 거예요.

 

Q.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계시는데 어떤 걸 하고 계시나요?

A. 부산지역 평생교육기관 기회의 학숙에서 운영하는 하늘지붕 봉사단’을 통해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어요. 하늘지붕 봉사단은 각 지역의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집수리, 사례관리, 생신잔치, 반찬봉사, 장례까지 도와드리고 있죠. 저는 그 중에서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생신잔치에 필요한 음식을 만들고 있어요. 어르신들이 맛있게 음식을 드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Q. 중앙회와 부산시회 등 협회 활동도 활발히 하셨는데, 협회와 회원이 상생하기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저는 협회와 회원이 각자의 의무를 다 하고 동시에 권리도 정확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회원은 회비를 내고 회원으로서 필요한 것들을 협회에 요구하기도, 협회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모두 누릴 수도 있어야 해요.

협회는 회원들을 관리하며 그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꼭 필요한 혜택들을 제공해주어야 하고요. 이처럼 각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이행하며 권리 또한 당당하게 누릴 때 협회와 회원 모두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가지 더 제안드리자면 협회에서 노령층 회원에 대한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온라인 보수교육의 경우, 나이가 많은 간호조무사는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아요. 컴퓨터가 집에 없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아요.

 

Q. 연세가 있으신데도 간호조무사로서 긍지를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남편과 사별하면서 아들과 함께 생계를 유지해야 했어요. 그 때 아들이 제게 나는 엄마가 간호조무사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죠. 그 때부터 좀 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뿐인데 병원에서도 인정해주니 지금까지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A. 부산시회에서 운영하는 BLPN 재능·재난 봉사단에 적극 참여하며 후배들을 후원하고 싶어요. 또 부산시회 회원들의 정치 조직화를 위해 간정회도 후원하며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Q. 선생님에게 간호조무사는 어떤 의미인가요?

A. 환자를 돌보고 케어한다는 것은 봉사정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예요. 그런 점에서 제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이 일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간호조무사가 천직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간호조무사는 저의 사명감,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Q.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작지만 가치있는 일을 찾아 배우고 봉사하는 것이 우리의 이상이며, 행복한 대한민국 간호조무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이 문장은 부산시회 슬로건이예요. 이 슬로건처럼 후배들이 사명을 다해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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